독학으로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 한 번에 통과한 방법

독학으로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 한 번에 통과한 방법

2024년 6월 26일

연결문서

메모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에 아슬아슬하게 합격했습니다. 손이 느린 편이었지만, 꾸준한 연습과 레시피 암기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실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얻은 정보와 노하우를 정리한 것입니다.

조주기능사 실기시험 개요

조주기능사 실기시험은 필기시험 합격 후 2년 내에 응시할 수 있으며, 7분 안에 제시된 3가지 칵테일을 완성해야 합니다. 시험에 출제되는 칵테일은 총 40종(2024년 기준)이며, 다양한 제조 기법(빌드, 쉐이킹, 스터 등)을 활용합니다.

주요 규칙

  • 7분 내에 세 가지 음료 완성
  • 코스터 사용 필수
  • 올바른 기주, 기법, 글라스, 가니쉬 선택 (2개 이상 실수 시 실격)
  • 한 레시피에서 두 가지 이상 재료 실수 시 실격

시간 관리가 중요하므로, 가니쉬는 마지막에 올리는 등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출제 칵테일 (2024년 기준)

2024년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에는 총 40가지 칵테일이 출제됩니다. 대표적인 칵테일로는 푸스카페, 맨하탄, 드라이 마티니, 블랙 러시안 등이 있습니다. 영어로 된 이름도 함께 외워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험장 선택 및 준비

시험장 선택

큐넷에서 실기 시험을 신청할 때는 시험장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광역시에도 시험장이 없는 경우가 있으니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물 준비

실기 시험에 필요한 도구로는 바스푼과 지거가 있습니다. 바스푼은 좌수용과 우수용이 있으니 자신의 손에 맞는 것을 구매하세요. 지거와 쉐이커도 연습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쉐이커도 연습용으로 충분합니다.

실기 시험 신청 후: 영상 보기

전 자기전에 영상을 그냥 틀어놓거나, 일상에서 영상을 그냥 켜놓으면서 잠시 봤습니다. 운동할 때 봐도 좋아요.

정식 수업

정식으로 어떤 술인지 공부하면서 배우고 싶으면 두 유튜브 채널을 추천합니다. 이 영상들은 꼭 한 번 각 잡고 보는 걸 추천합니다.

  1. 술선생: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수업을 하지 못해 잠깐 등장한 강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의 강의만 존재하지만, 술에 대한 개념과 전반적인 시험 방법을 잘 설명해 줍니다. 초보에게 추천.
  2. 조주기능사 독학사: 최신 영상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술을 보여주고 시험 대비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시험을 빠르게 통과하기 위해 지거의 45ml부분을 사용하여 계량 단위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보고 듣는 레시피

정석으로 된 수업 말고 칵테일 이름과 레시피만을 빠르게 가르치는 강의들이 있습니다. 칵테일이 어떤건지 정확히 알고싶지 않고 오직 레시피만을 보고싶다 하면 다음의 채널들을 추천합니다.

  1. 한잔공감: 편집이 깔끔하고 레시피를 보여주지만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사운드가 없어 모든 걸 시각에만 의존해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2. 조선바텐더: 사운드가 있어 운동할 때 듣기 좋습니다. 30분 정도의 길이로 가볍게 들을 수 있습니다.

레시피 암기하기

칵테일 레시피를 암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한 번에 외우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외우세요. 저는 글라스와 기주를 기준으로 표를 작성해 레시피를 정리했고, 이를 바탕으로 레시피 카드를 만들어 벽에 붙여두고 자주 보며 암기했습니다.

레시피 본격 정리하기

글라스와 기주를 기준으로 표를 작성하고, 이 표를 바탕으로 레시피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레시피 카드를 만들어 제가 자주 머무는 곳의 벽에 붙였습니다.

레시피 정리 표

표의 가로 줄은 기주를, 세로 줄은 글라스를 기준으로 배치했습니다. 벽에 테이프를 붙이는 공간이 부족하여 달력을 세 장 뜯어 사용했지만, 여전히 부족하여 일부는 그냥 벽에 직접 붙였습니다.

레시피 카드에는 칠링 여부, 칠링 후 얼음을 버릴지 여부, 간단한 칵테일 그림, 레시피, 가니쉬, 그리고 암기를 돕는 팁이나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기록했습니다.

다양한 색상이 있는 화려한 카드들

카드의 색상이 다양한데, 이는 각각의 칵테일 제조 기법에 따라 구분한 것입니다. 빌드 기법은 빨간색, 스터 기법은 하늘색, 쉐이킹 기법은 파란색, 블렌더 기법은 녹색으로 표시하였고, 주황색은 여러 기법이 섞인 경우에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색상으로 구분하니 암기가 더욱 용이했습니다. 이 표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실수나 실격을 피하기 위해 칵테일의 자세한 레시피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칵테일의 제조 기법, 기주, 가니쉬부터 외웠습니다. 예를 들어, 카드를 볼 때는 모든 내용을 확인하지만, 주요한 부분을 체크하는 것은 글라스, 기법, 그리고 가니쉬였습니다.

암기 팁

다른 강의에도 다양한 암기팁을 제공합니다. 저는 아래 이런식으로 암기했습니다.

  • 푸스카페: ‘RGB’로 외웠습니다. 빨간색 그레나딘(Red), 초록색 크림 드 민트(Green), 브랜디(Brandy).
  • 블루하와이안: 럼, 블루큐라소, 말리부, 파인애플 주스를 ‘블루말파’로 외웠습니다.
  • 준벅: ‘바파스 말린메론’으로 외웠습니다. 이처럼 각 칵테일의 특징을 기억하기 쉽게 구문으로 만들어 외우면 도움이 됩니다.

들어가는 양 외우기

각 레시피에 맞는 재료의 양을 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모든 양을 정확하게 외우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시험에서는 속도도 중요한 요소이므로 너무 세세하게 계량하다가 시간을 초과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양을 기억하고 빠르게 조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 1oz 단위는 반드시 정확하게 외우세요. 이는 대부분의 레시피에서 기본적인 기준이 되며, 정확한 계량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½oz 또는 ⅓oz와 같은 소수점 단위는 너무 세밀하게 맞추기보다는 대략적인 중간 정도의 양을 넣어도 괜찮습니다. 이를 통해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큰 단위는 확실하게 외우고, 작은 단위는 감각적으로 빠르게 맞추는 연습을 하세요. 중요한 것은 레시피의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시험 시간 내에 완성하는 것입니다.

실기 연습 하기

레시피를 완전히 암기한 후에는 실기 연습을 시작합니다! 저는 마시고 싶은 술을 대부분 구매했고, 나머지는 술 이미지를 프린팅해서 빈 캔에 붙여 연습했습니다.

  1. 빈 병이나 캔에 물을 채워 프린팅한 이미지를 붙여 연습합니다.
  2. 많은 병이 없다면 하나의 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연습합니다.
  3. 술의 배치와 위치를 실제 시험장과 비슷하게 구성하여 연습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한 지거링과 쉐이킹 연습도 꾸준히 하세요.

지거와 쉐이커, 믹싱글라스

지거는 제가 산 지거와, 다이소 천원짜리 쉐이커, 그리고 500ml 계량비이커와 바스푼을 마련해 7분 시간을 재며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얼음은 간단히 주사위나 가짜 얼음을 대체해서 사용해도 됩니다.

그렇게 계속 7분 계산하고 모의고사를 보면서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을 실수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거 세척하는 습관도 계속 들이기도 했습니다.

시험 직전: 시험장소와 구비되어 있는 술 조사하기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간과합니다. 시험 장소를 조사하고 어떤 옷을 입을지, 시험장에 어떤 브랜드의 술이 있는지 등 전반적인 규칙을 알고 가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 휘경동 시험장은 정보가 상당히 많은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시험을 볼 서울호서전문학교는 정보가 적어 좀 아쉬웠지만, 찾아보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험 후기 검색

네이버와 다음에는 조주기능사 정보 카페가 있습니다. 가입하고 호서전문대 시험 후기를 꼭 확인하세요. 기주가 어디에 있는지, 테이블바가 어떤지 그림을 그려서 설명하는 분도 있습니다. 요즘엔 유튜브로 후기 작성해주는 분도 많습니다. 유튜브 후기도 찾아보세요.

시험장 SNS 조사하기

특히 서울호서전문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교이기 때문에 분명 SNS 활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NS를 확인해보니 여러 영상들이 있더군요. 하나하나 보면서 사람들의 후기에 맞는 위치가 어디인지 대조하며 시험장소를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1. 분위기 맛집 칵테일 바? 서울 호서에서!!
  2. 주니어 베버리지 마스터 2020

이 두 영상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기주들과 술들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두 번째 영상은 작업대가 어떤 구조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두 영상을 보고 간 덕분에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술들을 찾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술 브랜드 알아보기

우선 진이나 보드카는 투명해서 웬만하면 구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브랜디나 위스키 종류들, 그리고 리큐르가 볼스인지 디카이퍼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버번 위스키는 짐빔이라고 알고 있지만, 막상 갔는데 짐빔이 없다면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어느 시험장은 짐빔이 아닌 다른 버번 위스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구비되어 있는 술 종류를 알아봐야 합니다. 가장 최근의 시험 후기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술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확인이 어렵다면 잘 생각해봅니다. 조주기능사 시험이면 빠르게 만들어야 하고 어떻게 보면 버려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비싼 술을 쓸까요? 아닙니다. 저렴한 술을 쓰겠죠.

인터넷에 검색하세요. ‘가성비 버번 위스키, 저렴한 스카치 위스키’ 등으로 검색하면 저렴한 술들이 나옵니다. 전 호서가 짐빔을 쓰지 않는다고 알고 있고, 스카치 위스키 정보가 없어서 이런 술들을 보고 갔더니 본 것 중에 나오더라고요. 요즘에는 위스키를 구분하지 않고 그냥 ‘위스키’라고 하기 때문에 설명을 잘 읽어보거나 이게 버번인지 스카치인지, 블렌디드인지도 좀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리큐르도 볼스인지 디카이퍼인지 다른 것인지 알아보고요. 칼바도스와 브랜디 병도 좀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반적인 술 이미지는 조주기능사 독학사에서 따로 좋은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니 그걸 꼭 보세요.

글라스 다시 구분하기

칵테일 글라스는 문제가 없지만, 플로팅 할 때 쓰는 두 가지 글라스와, 고창에 쓰이는 플루트 샴페인잔과 그냥 샴페인잔, 그리고 사워글라스와 기존 와인글라스를 구분하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이 관련 영상은 조선바텐더에서 잘 다루고 있으니 한번 봐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복장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복장도 중요합니다. 전 미리 귀걸이와 악세사리를 뺐고, 손톱도 짧게 자르고 갔습니다. 옷은 정장은 아니고 슬랙스에 흰 티셔츠를 입고, 머리는 깔끔하게 묶고 갔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시험 준비물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신분증과 지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험 장소의 교통 상황이나 정보를 길 찾기로 미리 알아보시고, 신분증은 꼭 챙기세요. 전 항상 전날 pass 어플을 설치해서 모바일 신분증이 체크되는지도 확인합니다. 개인 타올도 선택사항이지만 가져가세요, 시험 볼 때 가져왔으면 꺼내라고 합니다.

마무리

이렇게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을 준비한 방법고 노하우를 작성했습니다. 준비 과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큰 실수를 했지만, 이렇게 연습을 했기에 통과한 것 같습니다.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그래도 꽤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유비무환이라고, 연습과 준비가 잘 되면 실수해도 금방 복구가 될거에요. 여러분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