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회 조주기능사 실기시험 후기 (feat.서울호서전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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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드디어 대망의 조주기능사 실기시험을 봤습니다! 아슬아슬하게 3잔을 다 완성을 했는데요, 결과는 어떨지모르겠지만 여러 기억을 바탕으로 후기를 작성해드리겠습니다.
큐넷 신청
우선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시험 신청을 해야 합니다. 실기의 경우에는 필기에 합격해야지 자격이 주어집니다. 필기를 합격한 지 2년 안에 실기를 볼 수 있고 그 안에 합격을 해야합니다. 전 필기를 합격하고 실기를 준비했습니다. 실기를 보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에요. 독학이냐, 학원이냐인데 전 독학했습니다.
시험장소는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휘경동 시험장이 가장 메이저 하던데 너무 멀어서 그나마 가까운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로 신청을 했어요. 다행히 자리가 남아있었습니다.
시험준비물
- 신분증 (필수)
- 개인 타올 (선택 사항)
입니다. 신분증은 없으면 시험도 못봐요, 그런 분들을 위해 꼭 pass 어플을 깔아서 미리 신분증 인증을 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전 날 한번 인증이 되는지도 확인을 해보세요. 개인 타올은 시험칠 때 꺼내서 쓰면 돼요.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호서전문학교의 위치는 5호선 발산역 3번출구에서 대략 15분정도 직진하면 있습니다. 다른 시험 장소들과 달리 크게 호서전문학교라고 써져있어 좋았습니다. 지나쳐서 갈 일은 없어요. 다만 2024년 6월 기준으로 발산역 3-4번출구들이 공사를 해서 닫혀있더라고요. 당황하지 말고 옆에있는 5번출구로 나가서 횡단보도를 한번 건너 쭉 직진하면 됩니다. 직진하다보니 스타벅스가 있더던데 만약 일찍 가서 준비할 예정이라면 스타벅스로 가서 공부하다가 가도 괜찮았을 것 같았습니다.
대기실
호서전문학교 건물로 들어서면, 앞에 엘레베이터가 두 개 있고 중간에 시험대기실에 대한 정보가 있습니다. 조주기능사 시험 대기실은 6층이고요. 엘레베이터 왼쪽은 짝수층, 오른쪽은 홀수층이므로 왼쪽 엘레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가면 됩니다.
6층 대기실에 앉아서 대기하다 시험 시간이 되면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오셔서 시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신분증과 함께 비번호를 받습니다. 번호를 뽑는 순서는 신청순서였습니다. 빠르게 접수를 하면 빠르게 번호를 고를 수 있어요. 번호를 뽑으면서 핸드폰도 제출합니다. 핸드폰 외 워치류도 꼭 끄는거 잊지마세요. 이건 정말 기본입니다!
시험장
그럼 이제 시험이 시작하면 비번호에 맞춰서 시험을 보러 갑니다. 와 정말 너무 떨렸어요. 호서시험장이 정말 깔끔하게 잘되어있어서 기주와 리큐르 주스류들이 정리가 잘되어있더군요! 음료는 총 세 군데에 나뉘어져서 있습니다. 제조대 제일 왼쪽에는 전통주, 그리고 그 옆에는 뚱뚱한 술들, 아래에는 2층으로 된 술 선반이 있어요. 그리고 싱크대 왼쪽에는 주스들이 있으니 분포를 잘 생각하고 바로바로 음료를 찾는다 생각하시면 돼요.
음료선반
좌측은 스피릿 기주(럼,보드카,데킬라,버번위스키,스카치위스키 순 / 브랜디, 사과브랜디, 애프리콧, 체리브랜디) 가운데는 리큐르들이 있습니다. 윗층은 크림드민트 카카오 이런류 있었고 아래층은 트리플섹이랑 블루큐라소 애플퍼커정도? 우측은 과일주스가 있었고 라임주스 그레나딘시럽, 레몬주스 그리고 파인애플이 있었습니다.
작업대
작업대에도 음료들이 있습니다. 제가보기엔 얘네들은 뚱뚱해서 선반에 들어가지 않아서 올려놓은 애들같아요. 베네딕틴DOM, 그랑마니에르, 드람뷰이같은 애들이요. 전통주또한 있고 소다수, 진저에일 가니쉬등등이 존재합니다.
싱크대
싱크대기준 오른쪽에 글라스와 주스가 있습니다. 주스는 이쁜 유리병에 담겨져 있는데 직접 이름을 적어놔서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라임과 레몬, 파인애플은 음료선반 있어서 그 외 음료들이 여기 있어요. 참고로 칠링한 얼음은 싱크대에 버려줍니다.
그리고, 이 장소에 뭔가 엄청난 작용들이 있는지 시간이 정말 무지 빠르게 흘러갑니다. 준비 2분이 2초같고, 제작 7분이 2분같네요.
시험후기
시작하면 2분동안 잘 확인하라고 했는데요 전 우선 코스터 보고 리머 열어보고 체리가니쉬, 올리브가니쉬를 열어보고 다른거도 확인해봤어요. 제작하는곳이 좁다고 하는데 전혀 좁지 않았음. 대신 제출하는 곳이랑 제 몸이랑 너무 멀어서..팔이 잘 닿지 않았습니다. 팔이 짧아 슬픈 짐승입니다. 갑자기 2분이 됐다며 시작하라는데 화이트보드에 만들어야 하는 것들이 적혀있더라고요. 언제 적어놓으신거지..?
- 러스티네일
- 코스모폴리탄
- 블루 하와이언
이 나왔습니다. 공을 뽑아주신 분께서 정말 잘 뽑아주셨는데요, 제가 잘하기만 하면 됐는데..하..사실이러면 러스티네일부터 하는게 낫잖아요? 저도 역시 러스티네일부터 하고 코스모폴리탄 블루 하와이언을 해야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쉐이크기법을 먼저하고 빌드하고 블렌더가 나았을거같았어요. 왜냐?
러스티네일로 쉐이킹을 해버림…여기서 그냥 해버렸으면 사실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을텐데 재료가 두개밖에 안들어가서 그냥 다시 했어요. 거기서 제 뇌가 에러가 뜨고..쉐이킹하던걸 두고 미친 광전사모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위생 안녕..뭐 안녕…모두가 안녕..시간이 부족하다..마치 모든걸 밀어버리는 불도저마냥 안타까운 주조의 시간
빠르게 러스티네일을 만들고 코스모폴리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보드카, 크렌베리주스, 라임주스, 트리플섹을 진짜 미친속도로 해서 쉐이킹 해서 올리는데 칵테일 잔에 다 뒤집어 엎어서 손은 찐득찐득..!!! (여기서 속으로 눈물을 흘리는 중)
그러나 포기할순 없다 바로 블루 하와이언 갑니다 (마이타이 나왔으면 아찔합니다 공 뽑아주신 분께 정말 큰 절 드림) 블루큐라소1온즈, 바카디럼 1온즈, 말리부 1온즈, 그리고 파인애플 2 ½ 온즈 넣어서 블렌딩!! 블렌더는 버튼은 아니고 올렸다 내렸다하는 레버류에요. 그냥 ON OFF 하면 알아서 돌아갑니다. 작동 자체는 어렵지 않더라고요. 필스너 글라스에 올리고 급하게 코스모폴리탄 가니쉬를 올리려는데,, 칼이 무뎌도 너무 무뎌서 아예 레몬 즙을 만드는 것처럼 되는거에요? (여기서 내가 잘못한걸 생각 못하고 준비물이 이상한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아 왜이렇게 안되는거야 하고 보니까 칼을 거꾸로 썰고 있었네요?
저는 그냥 당연히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칼을 자세히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과도중에 끝이 역으로 뾰족한 칼들이 있어요.
이미지를 못찾아서 커터칼을 가져왔는데 이런 칼들이 있습니다. 전 위의 당연스런 과일 칼이라 생각하고 뭉툭한 곳으로 썰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었죠! 그래서 이상한 레몬필트위스트 생성…
위생은 그냥..너무 심해서 지적하기도 이상했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몰랐으니까 다음에는 잘 제출했을거같은데 빌드부터 한게 잘못된 생각이었다는것도 들고 아쉬운게 많은데 우선 점수 기다려보겠습니다. 합격하면 공부방법을 올릴게요. 불합격 하면 다시 공부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