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가족재단에서 배우는 전통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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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전통주
요즘 한국의 전통주를 배울 기회가 생겨서 전통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조주기능사 시험 준비 과정에서 한국의 전통주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이로 인해 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수업을 진행하시는 선생님도 술에 대한 애정이 많으셔서, 수업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인천여성가족재단
제가 수업을 듣는 곳은 인천여성가족재단입니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길주로 539이며, 7호선과 인천1호선이 있는 ‘부평구청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인이 근처에 살고 있어서 방문했는데,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사를 담은 전통 수제 막걸리 만들기 수업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아 여러 장소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봤지만, 전통주를 만드는 수업은 처음이었습니다. 야간 수업이기도 하고, 남성도 신청이 가능해서 신청했습니다. 실제로 수업에 많은 남성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해주시는 분은 ‘이성렬’강사님이십니다. 현재 옹근달 양조장을 운영하시는 분인데요, 술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좋은 강의에요. 강의를 하면서 전통주에 대한 지식과 술을 잘 만드는 방법 그리고 술에 대한 역사이야기도 해주셔서 더 좋았어요.
수업 커리큘럼
주차별 | 강의계획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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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 오리엔테이션 / 전통주 용어 습득 / 찹쌀막걸리 빚기 |
2주차 | 역사 속 우리술 이야기 / 가향 막걸리 빚기 |
3주차 | 석탄주의 유래 / 이양주 빚기 |
4주차 | 고문헌 살펴보기 / 삼양주 빚기 |
5주차 | 졸업주 주방문 설계 / 곡물의 재료별 술빚기 기술 습득 |
6주차 | 발효의 이해 / 누룩띄우기 (이화곡 대체 가능) |
7주차 | 졸업주 빚기 / 삼양주 채주 |
8주차 | 이순신 장군의 愛酒 과하주 (밑술빚기) |
9주차 | 과하주 소주 붓기 |
10주차 | 궁중 여인들의 술 이화주 빚기 / 졸업주 채주 |
11주차 | 과하주 채주 / 졸업주 관능평가 |
위 표는 여성가족재단에서 가져온 역사를 담은 수제 막걸리 수업의 강의 계획서입니다. 재단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수업 커리큘럼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한 번만 빚어 만드는 단양주, 술에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는 가향주, 두 번 빚는 이양주, 세 번 빚는 삼양주, 누룩 빚기, 이화주, 이순신 장군이 즐겨 마셨다는 과하주 등 다양한 전통주를 배웁니다. 특히 이화주와 누룩 빚는 과정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술 만드는 순서
정말 간단하게 말하자면, 물, 누룩, 탄수화물을 준비합니다. 탄수화물은 물과 열을 가해 익힌 후 적당히 식혀 물과 누룩을 섞어 발효시킵니다. 술이 다 되면 채주하여 마십니다. 술의 종류에 따라 탄수화물 가공 방법과 누룩 종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술을 맛보다
첫날 만든 단양주는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 후 채주했는데, 장이 매우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젖산균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놀라웠습니다. 술이 셔도 어느정도 숙성하면 맛이 좀 부드러워지더라고요. 특히 석탄주와 삼양주는 달달해서 맛있었습니다.
전통주? 한국술? 우리술?
이 수업을 들으면서, 우리가 전통에 너무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걸리 엑스포에 다녀왔는데,다양한 술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이게 전통주라고 하기엔 퓨전같기도 한 술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한국술이나 우리술이라는 이름 아래 전통주,청주, 탁주등과 새로운 술들을 분류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